경찰은 이번 최루탄이 일반적인 경찰 진압 장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음과 흰색 가루가 있었다는 것은 과거에 쓰던 사과탄 유형과 비슷한데 사과탄은 김 의원이 들고 뿌린 노란색 깡통 형태가 아니라 동그란 사과 모양”이라며 “언론을 통해 접한 사진만으로 볼 때 경찰이 보유한 적도 없고 현재 보유한 장비도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 당직자들이 기침과 함께 눈물이 흐르는 장면이 목격돼 최루탄 주성분인 CS가스나 CS분말이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리기 전에 가방 하나를 들고 단상 주변을 서성였고 단상에 서자마자 허리를 굽혀 최루탄 뇌관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 사무처가 고소 등 형태로 경찰에 사건을 의뢰해야 최루탄 성분 분석·구입경로, 김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공식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회기 중에 한 행동인 만큼 경찰로 신병을 인도하는 등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