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 잇단 영업손실에 성장 발목

2011-11-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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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계열사 7곳 중 KT서브마린만 영업익 증가<br/>"계열사 수 늘리기보다 실적개선부터 조치해야"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알짜 하나에 개살구가 6개다. KT계열사 3분기 영업실적 얘기다.

지난 7일 발표된 KT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6% 감소한 516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KT계열사 7곳 중 kt서브마린만 증가세로 영업이익을 기록해 알짜임을 입증했다.

KT스카이라이프, KT씨에스, 케이티스 등 3곳은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어 체면치레에 만족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KTH, KT뮤직, KT네트웍스 3곳은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부진했던 모기업 KT에 부담을 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서브마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5.18% 증가한 50억9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저통신·전력케이블 건설사업을 하는 KT서브마린은 꾸준한 수주로 수익을 만들어 증가세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3분기에도 수주는 이어졌다. KT서브마린은 지난 9월 일본 NEC사와 몰디브 해역에 해저케이블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4억3016만원으로 최근매출 705억691만원 대비 6.3%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 7월에도 NEC사와 19억6000만원 규모 해저케이블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KT씨에스, 케이티스가 전년 동기 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콜센터 구축 수요 감소 때문이다.

KT씨에스와 케이티스는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2.18% ,6.70%, 감소했다.

케이티스는 3분기 실적도 전기대비 27.92%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44.64% 줄었다.

KT씨에스는 3분기 실적에서 전기대비 25.43% 증가했으나 2분기 감소율을 넘어서지 못했고 전년동기 보다 16.58% 부족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위성방송이 주력사업인 KT스카이라이프는 불황에도 가입해지율이 적다는 사업의 특성상 이익감소 비율이 한 자리 수에서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비율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KT네트웍스는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이 지난해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평가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시공금액에서도 꼴지를 기록했다.

하위권으로 굳어진 시공능력이 3분기 영업실적 부진을 만들어 냈다.

KTH는 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포털 파란의 페이지뷰가 2%를 넘지 못했는데, 이는 국내 포털 가운데 최하위로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포털의 광고수주 악화가 아임인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선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KT네트웍스 48억360만원, KTH 23억7857만원, KT뮤직 7억4782만원 순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튼실한 모기업일지라도 계열사 실적이 부진하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계열사 수를 늘리기보다 각 계열사의 실적개선을 위한 조치를 우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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