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 생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최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병원마다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로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은 노인뿐 아니라 20~40대 젊은층 발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해 신체 건강이 나빠지거나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절기에 많이 나타난다.
온도 차가 심한 우리나라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기력이 허약해지고 신체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대상포진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초기 증세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해 병원을 찾지 않는 일이 많은데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또, 몸의 한쪽 부위에만 심한 통증이 온다.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이다.
가슴, 허리, 팔, 얼굴 순으로 통증이 많이 나타난다.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집이 있기 전엔 의사들조차 병을 확진하기가 어려워 실제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피부에 나타난 물집은 처음에는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발병 2~3주가 지나면 물집과 통증도 가라앉는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발진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을 완화하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해서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도 사용한다.
치료 도중에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아야 한다.
목욕시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대상포진 예방법은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다.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도록 하자. 대상포진은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성이 아주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직접 상처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해서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도 사용한다"며 "평소 감기몸살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서 몸의 한쪽으로만 느껴지는 통증이 있을 때 피부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