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알뜰주유소를 통해 기름값 인하 압박을 받는 동시에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휘발유 정제마진 또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기준 배럴당 106.21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5.72 달러로 원유값보다 더 쌌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마다 생산효율, 영업환경이 달라 국제가격 스프레드 마진이 마이너스라고 해서 정유사가 반드시 적자를 본다고 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정제마진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해외 신규 정제공장 진입이 꼽히고 있다. 아시아 역내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도 마찬가지다.
국제가격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경유도 업계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분석이다.
경유는 국내생산에 비해 국내수요가 적어 싼값에 수출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확대가 기대됐던 경유 수출도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로 기대만큼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경유 수요가 풍부한 데 비해 지금껏 물류비 부담으로 수출이 드물었다. FTA로 관세가 폐지되면서 까다로운 유럽 환경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국내 제품이 수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가 유럽에서 수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FTA 이후 유럽에 대한 수출이 늘고는 있으나, 유럽 재정불안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효과는 반감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