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뻥연비' 사라진다..내년부터 실제 주행여건 반영

2011-11-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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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내년부터 자동차 연비 표시가 소비자의 체감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지식경제부는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동차 연비 표시 제도를 이같이 바꾸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확정,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운 제도는 공인 연비가 실제 주행여건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활용되는 ‘5-사이클(Cycle)’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5-사이클은 시내 주행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 저온 조건(-7℃) 하 주행 등 총 5가지 상황을 고려해 연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지경부는 그동안 시내에서만 측정한 연비를 내년부터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하고 이를 5가지 주행상황(5-사이클)을 고려해 만든 보정식에 대입해 나온 수치를 공인 연비로 표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연비 표시 라벨에는 도심주행 결과만이 아니라 고속도로, 복합연비도 함께 표시된다.

현행 제도는 시내주행 상황(총 주행거리 17.85km, 평균 주행속도 34.1km/h, 최고속도 91.2km/h, 주행축적거리 160㎞ 이내)에서만 측정한 결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표시되는 연비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연비 간 20%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이학재(한나라당) 의원이 지경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형차 모닝의 현재 공인연비는 ℓ당 18.0㎞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측정할 경우 연비가 12.6㎞로 30% 가량 낮아진다. 공인연비가 17.8㎞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연비 역시 12.6㎞로 떨어진다.

지경부는 이와는 별도로 연료별, 배기량별 연간 유류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칭 ‘효율바다’라는 비교사이트를 오픈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의 연비 등급과 관련, 1등급 기준을 15㎞/ℓ에서 16㎞/ℓ로 높여 1등급 비중을 지금의 30%에서 7.1%로 낮출 계획이다.

전기차에 대해서는 내연기관 차량과 같이 도심, 고속도로 주행결과를 적용하고 도심주행, 고속도로, 복합연비 외에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표시하도록 했다.

지경부는 승용차, 3.5t 미만 화물차 모두 내년에 새롭게 출시되어 신고되는 신규 판매차량은 곧바로 새 제도를 적용하고 기존 양산 판매차량에 대해서는 시행 준비기간을 고려해 2013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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