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9천억弗 돌파…“연내 1조달러 클럽 가입”

2011-11-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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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가 9천억달러를 돌파해 연말 ‘무역 1조달러’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통관 기준 수출액은 149억4천만달러, 수입 14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출은 4천758억달러, 수입은 4천507억달러다. 이를 합한 무역액은 9천265억달러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기침체를 겪는 선진국 대상 수출이 주춤하지만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시장이 워낙 탄탄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무역 1조달러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면 세계 9번째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이 기록을 달성한 나라가 없다. 우리나라 무역액이 1951년에 1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60년만에 1만배나 증가한 셈이다.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여는 1등 공신은 수출에서는 석유제품, 자동차, 철강, 화공품,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다.

올해 1~10월 석유제품의 수출은 43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57억달러)에 비해 무려 67.4%나 늘었다. 철강(31.7%), 화공품(27.8%), 자동차(28.1%), 선박(19.5%) 등의 수출신장률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수출 역군 역할을 했던 반도체 수출은 424억달러(-1.3%)로 뒷걸음쳤다.

수입은 원유(50.6%), 광물(52.8%), 자동차(28.9%) 등이 급증했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열풍에 힘입어 정보통신기기의 수입이 19.3%나 늘어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수출시장은 선진국(1천257억달러, 17.1%)보다 개발도상국(3천361억달러, 22.8%)이 양호했다.

선진국 중에는 일본(43.1%), 미국(12.7%), EU(7.9%)에서, 개도국에서는 동남아(32.4%), 중국(17%)에서 수출 실적이 좋았다.

수입 역시 선진국(1천643억달러, 15.5%)보다 개도국(2천716억달러, 33%) 교역이 두드러졌다. 중동(50.3%), 호주(31.9%), 중남미(48.8%) 등 자원 부국에서는 수입이 많이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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