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 성과급 0원에다 임원연봉 삭감까지

2011-11-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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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알펜시아 분양 저조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가 올해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원 연봉까지 삭감된다.

22일 행정안전부가 공시한 2010년도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가∼마’ 등급 중 가장 낮은 ‘마’등급을 받아 CEO 등 임원의 내년 연봉이 5∼10% 줄어든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자본금이 1672억원인데 비해 적자가 무려 519억원 이었다.

경북개발공사와 경남개발공사는 각각 77억원과 135억원 적자를 기록해 ‘라’등급을 받아 임원은 성과급을 못 받고 내년에 연봉이 동결되며 직원들은 성과급이 10∼100%로 제한된다.

또 경남개발공사는 경영진단 대상에도 오르는 등 불운이 겹쳤다.

서울메트로와 대구환경시설공단은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하다 적발돼 사장과 임원은 성과급 미지급과 내년 연봉 삭감 조치를 받게 됐으며 직원은 성과급 기준이 ‘다’ 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도시개발공사 중 SH공사와 경기도시공사는 행안부 승인 없이 공사채를 발행하거나 공사채를 차환할 때 시중금리보다 높게 발행했다가 적발돼 감점을 받았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은 처분할 수 없는 자산 등을 현물 출자했고, 충남개발공사·전남개발공사는 출자회사에 채무보증행위 하거나 출자회사 자금대여를 했다가 규정 위반으로 지적을 받았다.

15개 도시개발공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32.6%, 자기자본 비율 30.3%, 총자산 중 재고자산비율 63.1%로 분양 실적이 부진할 경우 자금 유동성 악화 등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SH공사(393.4%)와 대구도시공사(455.5%), 인천도시개발공사(937.3%), 경기도시공사(582.2%), 강원도개발공사(340.6%), 경남개발공사(364.2%) 등은 부채비율이 높았다.

이번 평가 대상인 58개 기업의 평균 점수는 85.30인 ‘나’등급으로 전년(85.37)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도시개발공사는 적자기업이 2개에서 대구, 전남, 경북 등 5개로 증가했고 하수도 사업은 경영성과 부진과 경영개선 전략 미흡 등으로 평점이 떨어졌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공기업 평가 등급은 우수(30%), 보통(50%), 미흡(20%) 3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되면서 라, 마 등급은 성과급 미지급이나 임원 연봉 동결, 삭감 등의 조치가 도입됐다.

이전에는 경영 부진으로 ‘미흡’ 평가를 받더라도 0∼100% 범위에서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도입된 제도는 ‘마’등급은 받을 수 없다.

행안부는 "내년도에는 고객만족도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영개선 명령 이행하지 않으면 감점 폭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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