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라이온에어, 아시아 메이저 노린다...“한국·중국·일본·대만으로 운항 확대 계획”

2011-1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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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보잉사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주문으로 관심을 끈 인도네시아 민간항공사 라이온에어(Lion Air)가 동북아 신항로 취항을 통해 아시아 메이저항공사 도약을 노리고 있다.

21일 자카르타글로브 등 현지 언론들은 국제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라이온에어가 이번 대규모 주문을 계기로 중국과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 도시들로 운항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루스디 키라나(48) 라이온에어 창업자 겸 사장은 지난 18일 세계의 이목이 쏠린 발리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37 여객기 230대(약 217억달러 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보잉사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와 맺은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하며, 앞으로 150대를 추가 주문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총 발주액은 350억달러(약 39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키라나 사장은 “라이온에어는 현재 67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고 이번 계약 이전에 이미 125대를 주문한 상태였다”며 “앞으로 일본과 한국, 중국, 대만 도시들로 운항을 늘려 이 지역의 주요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온에어는 키라나 사장 형제가 지난 1999년 85만달러를 융자받아 임대한 보잉 727-100 항공기 한 대로 시작한 항공사로 현재 국내외 36개 도시로 하루 226편을 운항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항공사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인도네시아 국내 항공시장이 급속히 커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항공 여객은 2009년 4300만명에서 지난해 5300만명으로 22% 증가했고 올해도 이런 증가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키라나 사장은 “라이온에어의 운송 여객은 지난해 2100만명이었고 올해는 27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15년 아시아가 하나의 항공시장으로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잉기 대규모 구매는 도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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