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 아시아 지역자문그룹 창립총회 후 기자회견에서“총회에서는 자본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오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최근 국채위기 등과 관련해 아시아의 자본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총회에서 자본통제조치나 거시건전성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7월 FSB가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에 대한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의견교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를 포함한 총 6개의 지역자문그룹을 설립한 후 최초 개최된 것이다.
기자회견에는 FSB 회원국 공동의장인 김 총재와 함께 비회원국 공동의장인 제티 악타르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 그리고 스베인 안드레센 FSB 사무국장이 동석했다.
안드레센 사무국장은 유럽지역 은행들이 아시아 등에 있는 자본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아시아 지역 내 협력이 공고해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많아진 만큼 위기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그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지즈 총재 역시 “현재 아시아 금융시스템은 자본확충도 잘 돼 있을뿐더러 높은 외화보유액 덕분에 완충력도 강화되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탄탄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공통적인 현안에 대한 협업할 여지가 늘었다”고 말했다.
유럽은행들이 조달능력에 대해서는 안드레센 사무국장은 “현재 유럽은행들의 조달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굉장히 건전한 은행산업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유럽에서 못한 부분을 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