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M&A시장 탄력… 제2의 전성기

2011-11-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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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수합병(M&A)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타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투자자들이 아시아 M&A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며 사상최대의 기록을 세웠던 2007년(7270억달러)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최대 규모를 나타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올해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아시아 M&A시장 거래 규모가 5670억 달러(약 646조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5100억 달러(약 581조6000억달러)를 넘어 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시아 M&A시장의 총 거래규모는 6420억 달러(약 732조1300억원)로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최근 필리핀 최대 이동통신사 필리핀롱디스턴스텔레폰(PLDT)은 지난달 경쟁사인 디지털텔레커뮤니케이션스 지분 51.55%를 24억 달러에 인수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미국 에너지기업인 프락텍 지분을 36억 달러에 인수해 지배주주로 올라섰다.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은행인 아바르는 말레이시아의 RHB캐피털 지분 25%를 19억 달러에 매입했다.

콜린 밴필드 씨티그룹의 M&A 부문 담당자는 전세계 M&A시장이 주춤하고 있으나 아시아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밴필드는 “글로벌 M&A 시장이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크게 축소됐으나 아시아시장의 선전으로 4,5년 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유럽이나 북미 시장을 추월해 전성기였던 2007년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M&A 시장을 찾는 이유로 선진국에 비해 아시아 지역의 △높은 경제 성장률 △낮은 이자율로 완화된 자금 유동성 △통화가치 상승 △강한 재정기반 등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6.3%로 유럽연합(EU)의 성장률 전망치인 1.1%, 미국의 1.8%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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