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청년 창업, 내년 핵심사업으로 추진”

2011-11-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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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 간담회에 참석한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부터)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을 내년 핵심 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한 현장 실태 파악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1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충청·전라·경상권을 두루 도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이날 첫 방문지인 충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진 김 위원장은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중소기업의 역할이 커졌다”며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창업해서 번듯한 기업으로 키워가는 선순환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도 잘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다가 회사를 차렸던 창업 1세대”라며 “불의의 문을 닫았지만 지금 창업 현장을 보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 가슴이 뛴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 주제실업이라는 무역회사를 세운 바 있다.

그는 “청년 창업은 내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금융부문에서 최대한 뒷바라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창업자와 중소기업 대표, 창업동아리 소속 대학생들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동행한 정책금융기관장 및 시중은행 임원들에게 다양한 금융애로를 토로했다.

정진근 참두릅영농조합 대표는 “묘목을 기르려면 땅이 필요한데 투기 우려가 있다며 자금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며 “중소기업청의 7대 선도과제에 농업이 배제돼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농업 지원이 배제돼 있는 것은 심각하다”며 “중소기업청과 농림수산식품부 양쪽에서 지원이 안 되는 사각지대에 있는 것 같은데 관계 부처와 상의를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절전시스템을 개발하는 탑알엔디 이재권 대표는 정책금융기관의 보증시스템에 대해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제도는 실패할 경우의 리스크를 기업 대표에게 전가하기 때문에 초기 기업 입장에서 움츠러들 수 있다”며 “보증보다는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보증기관이 투자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이라며 “법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창업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본격적 투자를 진행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경기악화로 납품대금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일석e조 보험'이 있다”며 “보험과 대출기능을 합쳐 매출채권보험은 물론 보험계약금액의 80%를 기업은행과 협의해 보증부대출도 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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