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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성큼 다가섰다. 19일 내린 비로 대회가 하루 취소돼 54홀경기로 치러진 것도 배상문에게는 행운이었다.
배상문은 20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에서 끝난 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3라운드합계 2오버파 215타를 기록하며 공동 31위를 차지했다.
배상문은 이 대회를 끝으로 JGTO 2011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달 1일 미국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하기 때문이다. JGTO 대회는 올해 두 개 남았다.
배상문은 1억5108만엔으로 상금랭킹 1위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중위권에 머무름으로써 경쟁선수들에게 추격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회가 축소되면서 상금도 당초 고지액의 75%만 지급된다. 우승상금은 4000만엔에서 3000만엔으로 줄었고, 2∼66위의 상금도 75%만 주어진다. 따라서 배상문을 따라잡고자 하는 랭킹 2∼7위 선수들로서는 그만큼 격차를 좁힐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남은 두 대회의 우승상금은 4000만엔씩이다. 두 대회에서 상금랭킹 7위 이내 선수가 모두 우승하지 않는 한 배상문의 상금왕은 확정된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이시카오 료가 상금랭킹 2위(8654만엔)이며 다니구치 도루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상금랭킹 3위(8500만엔)를 지켰다.
배상문은 올해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부문에서도 유력한 수상 후보에 올랐다. 배상문은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남은 2개 대회에서 연속우승자가 나온다면 정말 대단한 선수일 것”이라며 “올해 일본투어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미국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