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사는 주한미국대사관 공식카페(cafe.daum.net/usembassy)에 ‘올 어바웃 성김(성 김의 모든 것)’이라는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에서의 첫 주말’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일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취재진의 모습을 회상하는 것으로 첫 글을 시작했다.
김 대사는 “오랜 비행으로 좀 피곤하긴 했지만 한국에 온 것이 너무 기뻐서 즐거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향해 웃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 가족 모두 약간 압도됐던 기억이 나지만,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임기 동안 기자들과 함께 할 시간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가족과 옛 친구, 동료들을 다시 만난 기쁨을 표현하면서 “사람들 간, 나라 간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에 도착해 처음 먹은 음식에 대해 “관저에 도착해보니 식사시간이 됐는데도 직원들이 아직 관저를 지키고 계셨다”면서 “친목의 시간도 가질 겸 저녁식사로 함께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고 전했다.
그는 “토요일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분식집에 가 라면과 우동,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한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이 역시 최고”라며 한국 음식 사랑을 내비췄다.
한편 김 대사는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ㆍ가치ㆍ경험이 제게는 아주 개인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면서 “주한 미국대사로서 저는 제 뿌리를 돌아보고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뿐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제 경험을 한국 사람들과 나누고 한미 양국이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데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블로그는 바로 그런 노력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블로그 글이 이어질 수 있기를, 그리고 이것이 좋은 논의의 장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