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무저항 학생들 얼굴 향해 최루액살포

2011-11-20 12:1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미국 경찰이 학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저항하지 않는 학생들의 얼굴을 겨냥, 최루액을 살포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A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류 매체들은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학내 경찰의 최루액 살포 동영상을 소개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앉아있는 시위 참가 학생 10여명의 머리를 겨냥해 최루액을 뿌리는 장면이 담겼다.

학생들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 경찰의 공권력 집행에 저항할 의사가 없어 보였다. 얼굴 쪽으로 최루액이 쏟아지자 일부 학생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살포를 중단하라고 애원했다.

당시 학생들은 월스트리트 반대 시위에 동조하는 차원에서 학내 점거 시위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U.C.데이비스 학생들은 물론 교수진까지 학교 당국과 경찰의 처사에 분노를 표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찰을 동원한 학장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린다 카테히 학장은 19일 동영상에 나타난 경찰의 행동에 대해 “슬프고, 매우 부적절하다”는 등 입장을 밝힌 뒤 진상 조사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학내 점거 시위와 관련된 학칙을 어기지 않았다며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