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사우디서 20억 달러 규모 플랜트 수주

2011-1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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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부터 구성모 STX중공업 부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파이즈(Faiz) 알샤리프그룹 회장, 마타 알 가비위(Matar al Ghabiwi) 내셔널마이닝 부회장, 왈리드(Waleed) 내셔널마이닝 CEO 등 플랜트 산업단지 조성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STX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STX중공업이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켰다.

STX중공업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희범 STX중공업·STX건설 회장,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 왈리드 내셔널마이닝(National Mining Company) 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철광석 광산개발 및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대한 펩콤(PEPCOM)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펩콤 계약은 STX중공업이 해당 플랜트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설계·구매·건설을 넘어 운영과 관리까지 총괄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의 EPC 사업보다 광범위한 새로운 사업 방식이다.

이번 계약으로 STX중공업은 사우디 북서부에 위치한 타부크시 와디 사와인 지역에서 매년 5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채굴할 수 있게 됐다. 또 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펠릿플랜트(Pelletizing) 플랜트, 발전플랜트, 담수플랜트도 건설할 예정이다.

펠릿플랜트는 철광석을 채굴한 후 불순물을 제거해 철강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기반시설이다.

와디 사와인 지역은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철광석 매장량이 최소 1억2500만톤 이상 확보된 곳이다. 내셔널 마이닝사는 이 지역 철광석 광산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국산업은행은 내녀설 마이닝과 금융조달을 위한 금융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남동발전도 내셔널 마이닝과 발전플랜트의 운영 및 관리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TX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잇따른 수주는 중동지역에서의 성공적 사업 수행 등을 통한 비즈니스 신뢰 형성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은 물론 전통적으로 대규모 플랜트 발주처인 중동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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