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옴진리교 사건’ 12명 사형 확정

2011-11-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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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일본 신흥종교 단체‘옴(Aum)진리교’ 교주 등 12명에 사형 판결이 확정됐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18일 나카가와 도모마사(中川智正·49)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고 사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89년 11월 옴진리교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사카모토 쓰쓰미(坂本堤·당시 33세) 변호사 일가 3명을 살해한 관련자 6명 전원의 사형이 확정됐다.

나카가와는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 살해사건’ 외에도 ‘지하철 사린 가스 살포 사건’ 등 모두 11차례의 범죄로 2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상고했다.

나카가와는 1988년 교토부(京都府) 부립(府立)의대 재학 중에 옴진리교를 믿기 시작했고, 1989∼1995년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56·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 교주 등과 공모해 사카모토 일가족 3명 등 모두 25명을 살해했다. 아사하라 교주의 주치의로 일했고, 1990년에는 아사하라와 함께 중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다.

옴진리교 간부는 아사하라 교주가 2006년 9월15일에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나카가와까지 12명의 사형이 확정됐다.

수의사 출신의 교단 간부인 엔도 세이치(遠藤誠一·51)의 상고가 21일 기각되면 옴진리교 재판은 시작한 지 16년만에 ‘관련자 13명의 사형 확정’으로 일단 종결된다. 하지만 일본 형사소송법상 판결 확정 직후에 판결 정정을 신청할 수 있다.

옴진리교는 1984년에 아사하라가 만든 요가 도장인 ‘옴모임’을 시작으로 신도를 한때 1만명까지 불렸지만, 1995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뒤 교주 체포, 법원의 교단 해산 명령 등을 거쳐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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