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에 `세계탈북자의 날‘ 대규모 행사 추진

2011-11-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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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내 탈북자들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세계탈북자의 날’로 정하고 이날 대규모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출신 국내 1호 정치학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문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일 생일에 국내 탈북자 1000명, 해외 탈북자 대표 2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탈북자 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부분은 (탈북단체 대표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안 소장은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의 해로 선포했지만 이번 행사는 북한 정권 타도를 위해 여는 행사는 아니다”며 “북한에 체제전환을 통한 개혁·개방을 촉구하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이나 중국 등을 보면 해외 이주민들이 나중에 다시 고국에 돌아가 시장경제를 건설했듯 탈북자들이 북한에 들어가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대학까지 나온 탈북자들이 전 세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탈북자는 남한에 2만3000여 명, 중국에 20여 만명, 유럽·미주·오세아니아 등에 3000여 명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와 함께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내년 4월15일 대규모 북한인권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안 소장은 전했다.
 
 안 소장은 “최근 미국 북한인권위 스칼라 튜 사무총장으로부터 내년 4월에 북한 인권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두 행사 성격이 비슷해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국내외 탈북인들이 한자리 모여 북한에 인권개선과 개혁·개방을 촉구하는 행사가 마련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행사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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