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마르티 나탈레가와 외무장관은 이날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얀마가 취한) 변화의 과정이 계속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아세안 회원국 지도자들이 미얀마에서 상당한 변화와 진전이 있었고 이런 변화들이 미얀마가 (의장국의) 책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지난 2006년에 의장국 순번이었음에도 군부 정권의 인권탄압 등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과 압력으로 순회의장국을 포기한 바 있다.
나탈레가와 외무장관은 “미얀마가 2014년엔 현재보다 더 민주화돼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내재해 있다”며 “미얀마의 상황을 자세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이름만 민간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미얀마 정부에 작은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미얀마는 2014년 의장국으로 아세안 정상회의는 물론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