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부가 마을 비탈에 묻혀 있던 9억원 상당의 희귀 운석을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컨셉션정션 비탈에 묻혀 있던 희귀 운석 팰러사이트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팰러사이트는 석철 운석의 일종으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팰러사이트는 19개 뿐이었다.
조금 특이한 바위정도로 생각했던 농부는 운석의 한쪽을 쪼갰고 숨겨져 있던 아름답고 독특한 절단면을 발견했다. 절단면에 초록빛 광물 감람석과 철제 니켈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던 것이다.
감람석이라 불리는 초록빛 광물에 철제 니켈이 초콜릿 과자의 초콜릿처럼 박혀있다.
농부는 이 돌을 애지중지 하며 3년간 보관했으며 희귀한 돌을 발견했다는 소문을 들은 아마추어 운석 수집가 칼 애스톤은 2009년 이 돌을 사들여 운석 전문가 랜디 코로테브에게 정확한 정체를 문의했다.
마침내 코로테브는 최근 이 돌이 운석 팰러사이트이며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태양을 돌던 한 소행성의 일부분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다 이 운석이 우연히 지구 궤도로 들어와 중력에 의해 지구에 추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추락 시점은 알아내지 못했다.
코로테브에 따르면 일반 운석의 가치는 1g당 2~3달러(약 2200원~3300원) 정도지만, 이 운석은 1g당 30~50달러(약 3만3천원~5만6천원)에 달한다. 따라서 17kg인 이 운석의 총 가치는 51만달러~85만달러(약 5억7000만원~9억6000만원)에 이른다.
코로테브는 자신은 부유한 운석 수집가를 알지 못하고 수집가들이 대부분 재미로 수집을 한다며 운석이 벼락부자가 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