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사 스마트폰용 앱 개발…홍보 적극 활용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제약업계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이들 업계가 첨단 모바일 마케팅을 통해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약품 등은 스마트폰 전용 건강관리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이를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한독약품은 스마트폰 속의 당뇨수첩 ‘바로잰스마터’를 지난 11일 출시, 스마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바로잰 스마터는 손으로 일일이 적어야 했던 당뇨수첩을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혈당 수치를 기록하고 혈당 관리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앱 첫 화면에서 바로 혈당 수치를 입력할 수 있어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혈당 수치를 입력하면 본인이 설정한 목표 혈당과 비교해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는 지에 대한 정보도 바로 보여준다.
1·3개월간의 혈당 수치 변화를 자동으로 그래프화해 혈당 관리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측정 결과는 메일로 전송이 가능해 주치의의 진료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본인의 평소 식사 시간을 입력해두면 혈당 입력 시간과 비교해 자동으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으로 나누어 표시해준다.
안드로이드마켓과 T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바로젠’ 또는 ‘바로잰스마터’를 입력하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존슨앤드존슨도 아이폰용 게임 ‘무좀균 브레이커’와 생리주기 자동계산, 생리통 대처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용 ‘우먼스 타이머’를 지난해 말께부터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제조·금융에 국한됐던 모바일 기기는 의료·제약 전 업종으로 도입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패드가 의사와 약사에게 약의 효능 등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때 가장 적합한 모바일 기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동아제약·JW중외제약 등은 스마트패드를 속속 도입하며 모바일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인치 제품을 지난 9월 40명의 제약 영업사원(MR)에게 시범 공급했다.
이를 실제 영업 환경에 적용, 요구 사항을 수렴한 뒤 스마트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제약 영업용 모바일 솔루션 개발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전체 1000명의 MR에게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같은 달 동아제약도 MR 대상으로 갤럭시탭 10.1, 아이패드2 등 스마트패드 기반 모바일 영업 지원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3월엔 JW중외제약이 갤럭시탭 7인치 제품을 전 영업사원에게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