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파생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소수의 ETF에만 자금이 쏠리며 40% 이상은 상장가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초 상장가에도 못미치는 ETF는 모두 48개로 이는 전체 107개 가운데 44.85%로 집계됐다.
KRX Securities 지수는 올해 들어 1063.78포인트에서 611.14포인트로 42.55% 하락했다.
같은 운용사의 'KODEX 조선'은 상장가 2만8830원에서 1만6890원으로 41.42% 떨어졌다. 이 펀드는 기초지수가 KRX Shipbuliding 지수로 국내 조선업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올들어 2601.01포인트에서 1686.36포인트로 35.16% 하락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TIGER 그린'은 상장 후 38.22% 감소했으며 KTB자산운용 'GREAT GREEN'은 37.90% 떨어졌다. 이어 KODEX 태양광(-35.47%) TIGER 조선운송(-33.06%) TIGER 금융(-26.41%) TIGER 미디어통신(-26.40%) 등의 순이다.
반면 대신자산운용의 GIANT 현대차그룹은 최초 상장가가 4850원이였으나 2만4300원까지 올라 401.03%의 증가율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율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MKF 현대차그룹 지수가 기초지수로 연초 2만596.39포인트에서 지난 16일 2만4234.98포인트까지 17.67%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도 상장가 7390원에서 2만4645원으로 233.49% 증가했으며, 우리자산운용 'KOSEF 200'은 7390원에서 2만4525원으로 231.87% 증가했다. 이어 KODEX 자동차(218.23%) KStar 5대그룹주(91.32%) KINDEX 삼성그룹SW(81.89%) 순으로 올랐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ETF가 작년과 올해 초에 상장됐다”며 “상장된 시기마다 주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ETF 수익률과 상장된 기간의 주가추이를 비교해 장기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