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대형유통점 6곳의 36개 즉석판매 식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촌점 크랩크래페·롯데마트 청량리점 연어초밥·홈플러스 월드컵점 연어초밥 등 3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경기지역 롯데·현대·신세계 3개 백화점 27개 점포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 모두 60개 점포를 대상으로 올해 7월6~10일·10월 5~10일 2차례 진행됐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균의 하나로 감염되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수반되며 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소비자원이 델리식품매장 냉장진열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조사대상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3곳 가운데 1곳이 적정온도인 10℃ 이하를 위반하고 있었다. 델리식품은 별도 조리과정없이 바로 섭취하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에서 진열·보관이 필수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33%로 위반율이 가장 높았다.
즉석판매식품 주방 면적은 현대백화점이 5.7㎡로 가장 좁았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식기세척실을 주방과 분리해서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업체에 즉석판매식품 원재료 취급·조리·보관온도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위생 관리를 촉구할 방침”이라며 “향후 유통점 즉석판매식품매장에 대한 조리장 시설 권장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