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대형마트 델리식품 식중독균 검출"

2011-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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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판매식품 조리·취급·보관온도 관리 미흡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백화점·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즉석판매식품의 조리·취급·보관온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대형유통점 6곳의 36개 즉석판매 식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촌점 크랩크래페·롯데마트 청량리점 연어초밥·홈플러스 월드컵점 연어초밥 등 3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경기지역 롯데·현대·신세계 3개 백화점 27개 점포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 모두 60개 점포를 대상으로 올해 7월6~10일·10월 5~10일 2차례 진행됐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균의 하나로 감염되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수반되며 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소비자원이 델리식품매장 냉장진열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조사대상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3곳 가운데 1곳이 적정온도인 10℃ 이하를 위반하고 있었다. 델리식품은 별도 조리과정없이 바로 섭취하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에서 진열·보관이 필수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33%로 위반율이 가장 높았다.

즉석판매식품 주방 면적은 현대백화점이 5.7㎡로 가장 좁았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식기세척실을 주방과 분리해서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업체에 즉석판매식품 원재료 취급·조리·보관온도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위생 관리를 촉구할 방침”이라며 “향후 유통점 즉석판매식품매장에 대한 조리장 시설 권장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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