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세계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주최한 재정컨퍼런스 만찬에 참석해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위기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세한삼우(歲寒三友)로 불리며 군자의 모범으로 삼은 대나무, 소나무, 매화나무 등이 엄동설한의 겨울을 이겨내는 것은 각종 영양분을 비축해 한 겨울에도 부동액을 공급해주는 뿌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이 뿌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재정’이다. 튼튼한 뿌리가 있어야 겨울을 무사히 버텨내고, 따뜻한 봄에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정은 화려하게 그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땅 속에서 묵묵하게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한국정부도 튼튼한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발도상국들은 효율적인 공공투자관리를 통해 경제개발을 이루는 동시에 중장기 재정위험에 대비해 재정건전성도 확보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이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평가받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