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 印尼 발리서 개막

2011-11-17 10:34
  • 글자크기 설정

남중국해·미얀마 문제 논의 주목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1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발 세계 경제 위기에 대응해 역내 시장 통합을 가속하는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미얀마 2014년 아세안 순회의장국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18~19일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정상이 참가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8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유엔-아세안 정상회의가 연이어 열린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마지막으로 개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2015년을 목표로 아세안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는 동아시아경제공동체(AEC) 계획을 가속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인구가 6억이 넘는 거대시장이자 GDP 1조8000억 달러의 세계 생산기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아세안이 하나로 통합되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과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대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열려 아세안이 이 문제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전날 남중국해 문제가 아세안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으나 중국 외교부는 남중국해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독식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할 필요성을 제기한 필리핀이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 확실시돼 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 및 미국의 대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세안 외무장관들이 전날 회의에서 인권탄압 등으로 국제 제재를 받아온 미얀마를 2014년 아세안 의장국으로 추천한 것을 정상회의가 이날 확정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유엔의 반응도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