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2015한국대회 궁금증 세 가지

2011-11-17 10:31
  • 글자크기 설정

경제효과 3000억 추산,개최지 내년 상반기 결정,최경주 단장은 안맡을 듯

2015프레지던츠컵 개최지 발표 기자회견장에 나온 최경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5년 프레지던츠컵(미국-세계연합 남자프로골프단체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궁금한 것 세 가지를 따져본다.
먼저 경제효과다. 2009년 미국에서 열린 8회 대회까지 나온 자료가 없어 직접적으로 산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프레지던츠컵과 비견되는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단체전)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산할 수는 있겠다. 그 대상은 2006년 아일랜드 라이더컵이다.

세계적 회계업체 딜로이트&투시는 당시 개최국 아일랜드가 얻은 경제적 효과를 1억4300만유로(약 2200억원)로 계산했다. 그 대회엔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파드리그 해링턴,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미국와 유럽의 톱랭커들이 총출전했다. 이 액수는 4년전인 2002년 대회에 비해 32%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2015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3000억원 정도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프레지던츠컵을 라이더컵과 동일선상에 올려놓는다는 가정아래 나온 추산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자동차 2만대(올해 대당 평균 수출가격 1만3000달러)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다. 이같은 계량적인 효과보다는 코리아 브랜드를 알리고, 한국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무형의 가치가 더 클 지 모른다. 어쨌든 세계적 골프대회를 유치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 어느 골프장에서 열릴 것인가다. 팀 핀첨 미국PGA투어 커미셔너는 16일 “몇 개 골프장이 희망해와 검토중이다. 2012년 상반기까지는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와 잭 니클라우스GC, 경기 광주의 곤지암CC가 거론된다. 숙박, 공간, 접근도, 대회스폰서십 능력 등에서 결격이 없는 곳이다. CJ에서 운영하는 해슬리나인브릿지(경기 여주)나 삼성家 골프장들도 배제할 수는 없다.

끝으로 4년 후 최경주(41·SK텔레콤)가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될 수 있느냐이다. 최경주는 16일 “그 때까지 몸과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이 급선무다. 단장보다는 선수로서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인터내셔널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와 영어실력이 있어야 한다. 최경주는 단장으로서 카리스마는 충분하지만, 소통 능력 면에서 미흡하다. 따라서 최경주는 그 때까지 현역으로 활약한다는 전제아래, 선수로 출전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단장을 보필하는 부단장 정도를 맡지 않을까 싶다.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한 것만으로도 한국 골프는 세계에 더 알려졌고, 앞으로 4년동안 질량면에서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