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는 17일 미국 재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9월 미국 국채 113억 달러어치를 매입해 보유량이 8월 1조1370억 달러에서 1조1483억 달러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4~7월부터 계속해서 미국 국채를 순매수하던 중국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월 초순께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지난 8월 5개월 만에 갑자기 매도세로 전환했다. 8월 당시 중국은 총 365억 달러어치 미국 국채를 내다 팔았다.
중국을 이어 미국 국채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도 9월 미국 국채 보유량을 9366억 달러에서 9568억 달러로 202억달러어치 늘렸다. 영국 역시 8월 3972억 달러에서 9월에는 4216억 달러로 미국 국채 보유량을 늘렸다.
중국 국제금융경제연구실 옌샤오나(閆小娜) 부주임은 “비록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미 달러를 대신할 만한 안전자산이 없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달러 자산이 유로화 자산보다 그래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중국 외환보유액은 총 921억 달러 늘어 9월 말 현재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300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