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당국 소식통은 16일 "북한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김격식 대장이 관할 부대인 4군단이 아닌 다른 행사장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김 대장이 교체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어쨋든 연평도 도발의 책임자로 꼽히는 자를 바꾼 것이어서 남측과 관계개선을 위한 시도로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김격식 대장은 지난 2009년 2월 황해도와 서해 북방한계선을 관할하는 4군단장에 임명됐으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격식 대장은 육·해·공군 전체의 작전을 관할했던 군 총참모장을 지내다 지난 2009년 서해지역을 관장하는 4군단장에 부임했다.
1940년생으로 알려진 그는 1971년 시리아대사관에서 무관보를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야전군 지휘관으로 활동했으며 1994년에는 2군단장을 맡았다. 1991년부터 10년간 인민군 정찰국장을 지낸 김대식의 사촌형으로, 1997년 북한군 65주년 열병식에서는 열병부대 총지휘관을 맡았다.
그는 북한의 총참모장는 12개 지상군 군단, 4개 기계화 군단, 1개 전차군단, 2개 포병군단, 평양방위사령부, 해군사령부, 공군사령부 등을 직접 지휘하고 육·해·공군의 종합군사 작전 계획을 통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로 야전 지휘관들이 임명돼 왔다.
군단장이 서해상 해군까지 관할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격식에게 ‘강등’이 아님을 강조하며 “잘 하고 돌아오라”는 지시를 한 걸로 우리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