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10월 영업이익이 지난 달에 비해 12.4% 줄어든 650억 37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1% 신장한 852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월 실적은 9월 매출 부진에 따른 강한 매출 프로모션 등으로 기존점 매출 성장 회복과 수익성 중심 영업에 기인한다"며 "11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의류 매출이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익 전망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 주가는 9월 손익 부진으로 단기조정을 거친 후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10월 실적 회복 및 중국 할인점 적자 점포 매각 등이 다시 모멘텀으로 작용한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주가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주요한 기대감은 수익성 개선이다. LIG투자증권은 목표주가도 17%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비중이 높은 백화점이 날씨 등의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 시점은 가계소비 위축으로 소비자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 높아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집객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의 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11% 고성장을 지속,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이마트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둔화되고 있는 백화점 업체의 실적과 비교해서 아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후 경기가 둔화돼 할인점업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개선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은 추석 기저효과와 휴일수가 하루 더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서 평가해야 한다"며 "11월 이후 경기 둔화 조짐은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11월 이후의 기존점 신장률이 다시 낮아질 우려 역시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정부규제가 대형마트쪽으로 이전되면 향후 손익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2012년 5~6월 이후부터는 2011년의 높아진 손익 기저를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