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각변동 시작

2011-11-15 16:37
  • 글자크기 설정

HK저축은행 약진...업계 3위 진입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저축은행 업계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금융당국의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업계 재편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위였던 HK저축은행은 직전 분기 4위 진입에 이어 이번엔 3위 자리를 차지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된 저축은행 1분기(7~9월)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자산순위 기준 톱5는 솔로몬(5조1766억원), 현대스위스(2조7541억원), HK(2조6004억원), 경기(2조4438억원), 한국(2조275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에 이어 1위를 지킨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2010 회계연도(2011년 6월말)에 비해 421억원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7위였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직전 분기에 이어 업계 2위를 굳혔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직전 분기 HK저축은행에 밀린 데 이어 이번엔 경기저축은행에도 밀렸다.

2009 회계연도 톱5에 포함됐던 토마토, 부산, 제일, 부산2저축은행은 구조조정을 겪은 뒤 순위에서 사라졌다. 6월말 기준 10위권 밖에 있던 미래(11위), 현대스위스2(12위), 동부(15위), 모아(14위)는 7~10위를 차지했다.

HK저축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HK저축은행의 경우 소매금융 기반의 여신포트폴리오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흑자 배경으로 꼽았다. 총대출금 가운데 소매금융이 80%를 차지하는 HK저축은행은 119머니,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이 주력 소매금융상품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비중은 0.7%에 불과하고 부실PF대출비율은 0%로 동업계 최저수준이라는 게 HK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소매금융특화저축은행으로 변신한 결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흑자를 낼 수 있었다”며 “소매금융 기반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변수는 영업정지된 토마토와 제일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결과다. 이들의 실사후 자산가치 변동과 개별 또는 패키지 등 매각방식에 따라 순위는 다시 바뀔 수 있다. 토마토와 제일의 실사 전 자산이 각각 3조8865억원, 3조214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 비교는 사실상 도토리 키재기”라며 “절대적인 1위도, 절대적인 2위도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