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하몬드 영국 국방장관 "런던올림픽 때 지대공 미사일 배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내년 영국 런던에서 열릴 2012 런던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 대회장에 지대공미사일 배치도 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왔다.

필립 하몬드 영국 국방장관은 14일 런던올림픽 안전 대책을 묻는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 등 하원 의원 질문에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며 "런던올림픽의 안전과 보안을 확실히 하기 위해 군의 조언을 들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지대공 방어망을 비롯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런던올림픽 보안요원이 부족해 미국 정부가 연방수사국(FBI) 요원 500명 등 모두 1000의 보안요원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가 있은 직후 나왔다.

이에 대해 영국 국영방송 BBC는 "얼마나 신중히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전현직 국방장관이 미리 입을 맞춰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지대공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거론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영국 내무부는 가디언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정부는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한 보안에 확신이 있다며 미국측으로부터 공식 경로를 통해 우려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