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9.0% 이후 최고치다. 전월보다는 0.9% 올랐다.
이 가운데 원자재는 농림수산품 가격이 천연고무, 밀을 중심으로 내렸으나 원유, 액화천연 가스를 중심으로 광산품도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4%,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비철금속과 석유제품이 크게 내렸지만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9.3%, 전월 대비 0.5% 올랐다.
소비재는 작년 같은 달보다 5.7%, 전월보다 1.8% 올랐다. 자본재는 전년 대비 4.3% 떨어졌으나 전월보다는 3.3%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수입물가의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원 달러 평균 환율은 1118.61원을 기록했지만 10월에는 1155.45원을 기록, 전월에 비해 3.2% 평가절하 됐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6%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원화 가치 하락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2% 상승해 2009년 3월 17.4%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1.4%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30.3%, 전월보다 6.9% 올랐다.
공산품은 운송장비,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 등 대부분 제품이 올라 전년 같은 달 대비 9.1%,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6.1% 올랐고, 전월보다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