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마린시티 중심으로 해운대 '주목'

2011-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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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여기가 한국이야, 싱가포르야?" 지난 몇년사이 70~80층짜리 고층 주상복합이 해운대 해변 인근에 빼곡히 들어서며 이 지역 스카이라인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다. 부산 및 경남 등 지역부동산 열풍도 해운대가 견인했다. 지난 주말, 부산 부동산 열풍의 '핵'인 해운대를 찾았다.

현재 해운대 부동산 열풍은 상권 좋은 센텀시티 지역도, 경치 좋은 달맞이 지역도 아닌 주상복합들이 빼곡히 자리잡은 동백섬 인근의 마린시티쪽에 집중돼 있었다. 타 지역에서는 이미 한풀 꺾인 상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거래가 지난 1~2달사이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이곳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1~2년 동안 달맞이나 신시가지 지역은 30~40% 올랐다"면서도 "앞으로도 얼마나 더 오를진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조금 주춤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중개업소측도 "짧은 기간동안 부산의 중소형 평형 아파트가 너무 잘됐다"면서도 "여름부터 서서히 안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등 우수한 상권을 자랑하는 센텀시티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도 별로 없고 전세도 잘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9월 이후 전세는 1000만~2000만원 정도 빠졌고 매매는 작은 평수가 500만~1000만원정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더샵센텀파크 1단지의 경우 30평대가 4억1000만~4억2000만원선"이라고 전했다.

최근 대폭 늘어난 물량탓에 부동산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가격이 7억~40억(펜트하우스)선인 해운대의 신흥부촌 마린시티 주변만은 분위기가 달랐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현대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제니스가 자리잡은 마린시티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워낙 고가라서 입주율이 생각보단 낮지만 해운대는 절대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H중개업소 관계자는 "해운대는 바다와 산 등 자연과 더불어 있는데다가 지하철, 문화공간, 학군, 백화점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선호도는 갈수록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자꾸 발전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물량이 많아 주춤해도 조금 지나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 J중개업소 관계자도 "여기는 공기도 좋고 인프라도 갖춰진데다가 전망도 좋은 곳"이라며 "서울처럼 비싸면서 각박하고 공기 안좋은 곳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다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도 "오는 2013~2014년이면 현재 주상복합 물량에 더해 일반아파트까지 쏟아지겠지만 물가상승률이 있고, 인건비와 자재값이 있기 때문에 더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2년 전처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진 않겠지만 해운대는 특별한 지역이기 때문에 급매물이 나오는 등의 흔들림은 없을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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