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성총회를 열고 펀드 운용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에는 국내 콘텐츠 기업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했다.
앞서 문화부는 모태펀드 관리기관인 중소기업청이 지난 7월 운용사로 선정한 소빅창업투자㈜의 소빅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에 400억원을 출자, 국내외 민간 투자자와 공동으로 1천236억 규모의 글로벌콘텐츠펀드를 결성했다.
문화부는 2006년 이후 현재까지 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을 통해 모두 38개의 펀드에 출자해 문화산업 전문펀드를 결성했으나, 펀드 1개당 평균 결성액이 182억원에 불과했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규모로만 본다면 기존 펀드의 약 6.7배에 달하며, 기존 펀드와 달리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루트원필름이 미화 2천만 달러(한화 약 226억원)의 출자를 약정함으로써 국내외 기업이 공동으로 펀드를 결성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국내 회사가 제작에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 해외에 일정금액 이상 판매됐거나 외자를 유치한 해외 진출용 국내 프로젝트 등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영화, 드라마, 게임, 공연, 애니메이션, 음원 등 문화산업 전 분야를 포함한다.
문화부는 내년에도 영화발전기금을 통해 400억원을 출자해 최소 1천억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콘텐츠펀드를 추가로 마련, 올해와 내년에 걸쳐 2천억원 이상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