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 전통의상 촬영, 경제위기 탓에 무산될 전망

2011-11-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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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각국 정상의 전통의상 단체 촬영이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 하와이에서도 무산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가운데 열린 APEC 회의에서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가 달갑지 않게 보일 것을 피하겠다는 심산이다.

개최국인 미국 측 관계자는 외국 정상들에게 화려한 꽃무늬의‘알로하 셔츠’를 주기는 했지만 단체 촬영에서 반드시 이를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하와이가 올해 개최국으로 선정됐을 당시 “모두 꽃무늬 셔츠를 입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겠다”며 전통을 잇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에 ‘알로하 셔츠’를 입을지는 미지수다.

재선을 앞둔 그가 경제 위기 속에 화려한 셔츠를 입고 외국 정상과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은 보좌관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이 아닌 까닭이다.

APEC 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개최국의 전통 의상을 맞춰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행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3년 첫 회의 때 정상들에게 공군 점퍼를 나눠주면서 시작됐다.

2005년 부산에서는 우리 전통의상인 두루마기를 입고 기념촬영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 APEC 회의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듯 처음으로 일본 전통의상이 아닌 양복차림으로 기념 촬영이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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