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네덜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의 파트릭 반 쉬 소장이 “북유럽 국가끼리 새 유로화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쉬 소장은 “지금의 유로존에 계속 머물면 네덜란드가 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예전 화폐인 길더로 복귀하거나 뉴로를 도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얀 케이스 드 예거 재무장관은 “유로는 네덜란드에 저물가와 실업률 하락 등 많은 혜택을 줬다”고 반박했다. 마르크 뤼테 총리도 “길더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려는 자유당의 조치는 유럽을 해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리스 드 혼트’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길더로의 복귀를 찬성하는 사람은 32%에 불과했다고 13일 일간지 폴크스크란트가 보도했다. 특히 자유당 지지자들의 72%도 길더 복귀 보다는 유로화 잔류를 희망했다.
그러나 유로존에 잔류하면서 북유럽 국가들만으로 이른바 ‘뉴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47%가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