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들은 자녀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111111’로 맞추려 출산을 11일로 앞당긴 부모들로 인해 유아용품 판매도 덩달아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6~12일 젖병·목욕용품 등 유아용품 매출이 작년 같은 때보다 55.4% 늘었다.
이 가운데 유아용 물티슈와 목욕용품 등 유아 위생용품 매출신장률이 77.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젖병·젖꼭지 등 수유용품 매출도 46.5%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 수유용품과 유아 위생용품 매출이 2009년보다 각각 14.0%·1.0%씩 오른 것과 비교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젖병세제·유아용 세탁 세제·유아용 비누도 2010년 매출이 전년대비 2.3% 줄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가 넘게 상승했다. 신생아용 기저귀도 작년 1.4% 판매가 줄어든 반면 올해 14.5% 늘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유아용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11일 ‘11’이 세 번 겹친 것 때문에 부모들이 이날에 맞춰 출산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모들이 자녀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111111’이 되게 하려고 출산일을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 예약이 평소보다 20~30% 늘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창업 유아·아동 MD(상품기획자)는 “올해 월평균 신생아 출생수가 4만~5만명 수준으로 작년보다 10% 가량 증가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출생용품 기획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