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 FTA, 국가 생존전략”

2011-11-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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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국가 생존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제78차 라디오연설에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미 FTA는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위기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의 효과에 대해 “수출뿐 아니라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한국 투자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 일자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세계 경제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 그 영향을 피할 수가 없다”며 “한미 FTA는 정치논리가 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들어서면서 FTA 확대를 국가 제1목표로 삼고, 특히 미국과 FTA 체결을 큰 국가 목표로 설정했다”며 “여야는 국가의 앞날을 생각해 한미 FTA 비준에 협조해 주시길 거듭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서 현재 경제위기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분위기를 소개하고 “세계 정상들은 재정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데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있었다”며 “불안감의 주된 요인은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3분의 1 수준인 국가 채무와 외환보유고, 무역 1조 달러 달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등은 긍정적인 면으로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어려운 때이지만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힘써 달라”면서 “성장하는 기업들은 불경기 때 투자해서 경기가 좋아질 때를 대비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룬다”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 속에 투자한 대기업으로 S-Oil과 현대제철, 중소기업으로 대구의 JVM 등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또 “하도급 관행이나 유통거래 질서 개선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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