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중국계 주민(朱民) 부총재는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례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갓 퇴진한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위원장이 11일 베이징의 금융 포럼에서 중국의 성장이 내년에 8%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뒤이어 나왔다.
류밍캉은 “세계경제 상황이 내년 중국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지금의 추세가 계속되면 성장이 8%로 위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9% 이상 증가할 것으로 다수가 전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성장세는 계속 둔화해 지난 1분기 9.7%에서 2분기에 9.5%로, 3분기에는 9.1%로 잇따라 하락했다.
주는 중국의 인플레 압력이 “여전하다”라면서 “행후 수 년간 인플레 압박이 매우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출신인 판강(樊鋼) 중국 국민경제연구소장도 12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중소 도시의 부동산 값 상승을 제때 통제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인 정책 통제가 부동산 거품이 중소 도시로 전이되는 것을 저지했다면서 “일부 대도시의 집값이 계속 내려갈지 모르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지난 11일 베이징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10월까지 연율 기준 5.1%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신화는 베이징부동산협회 분석을 인용해 역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세제곱미터당 평균 1만 4천83위안(미화 2천271달러가량)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 기간에 팔린 아파트는 5만 8천 채 가량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