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제1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도시로 영국 런던이 결정됐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뽑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 투표에서 런던이 카타르의 도하를 16-10으로 물리치고 개최권을 따냈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개최 슬로건으로 내걸고 유치에 나선 런던은 '오일달러'로 무장한 도하에 맞서 IAAF에 더 많은 수익금을 안겨주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동시에 상금 부담은 물론 스폰서십 계약 이익금으로만 최대 10억달러(한화 약 1조1260억원)에 달하는 액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표에서 이겼다.
경쟁상대였던 도하는 720만달러에 달하는 대회 상금을 부담하고 각종 후원 계약으로 2억36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IAAF에 안길 수 있다고 제안했다.
런던은 지난 200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가 새 경기장 신축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유치권을 핀란드 헬싱키에 반납하기도 했었다.
런던 세계육상유치위원회는 내년 여름올림픽이 열리는 올림픽스타디움의 트랙과 객석을 개보수해 2017년 세계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2013년 제14회 세계대회는 러시아 모스크바(8월10일~18일), 2015년 제15회 대회는 중국 베이징(8월22일~30일)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