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전쟁의 파도가 걷히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 연설 중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 계획, 리비아에서의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사실 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전군인들의 헌신은 빈 라덴을 궁극적으로 심판했고 카다피의 잔혹한 독재를 끝내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우리의 군대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이라크에서 전투병력을 완전히 철수하고, 2014년까지 아프간 정부에 치안권을 이양한 뒤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킬 계획이다.
오바마는 또 "참전 군인들은 21세기 미국의 기회와 부를 재창출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참전군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기업들에 대해서는 참전군인 고용 확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