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포털 업계 1위인 NHN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91억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6.2% 가량 줄어들었다. 시장 평균 전망치인 1520억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NHN의 3분기 매출액은 검색광고와 일본 게임매출 증가로 지난해 동기대비 1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인력충원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6% 하락했다"며 "다만 기존 추정치는 충족시키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쉬운 3분기 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 바빴다. HMC투자증권은 28만까지 올렸고, 하나대투증권·이트레이드증권도 각각 27만원대, 25원대로 상향조정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의 독보적인 성장성, 모바일부분에서의 검색광고 선전, 추가될 디스플레이광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이나 일본검색 트래픽 정상화 역시 기대된다"며 "NHN재팬, 네이버재팬, 라이브도어 등 일본법인을 통합 운영하기로 해 사업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법인들간의 통합으로 NHN Japan의 영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며 "한게임 Japan을 영위하고 있는 NHN Japan, Naver Japan, 라이브도어의 경영을 2012년부터 통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인터넷광고 시장의 성장과 검색광고 비중 확대에 대한 기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비용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은 선투자를 집행했던 모바일 광고, 모바일 게임 등 신규 서비스의 매출 인식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4분기는 온라인 광고 및 게임의 성수기 효과로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성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궈느 연구원은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를 기점으로 내년 이후 매출이 연간 10% 정도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다만 현행 실적 구조로는 폭발적 고성장은 어렵다"며 "위닝일레븐과 슬러거 차기작, KUF2 등 신작 게임의 잠재력은 크지만 매출 기여도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