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단양(沈丹陽)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0일 미국의 태양광 전지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결정에 관한 담화문을 통해 "미국은 자국의 경쟁력 때문에 발생한 산업 침체가 마치 중국 상품으로 인한 것처럼 몰고가면서 제한조치까지 취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 대변인은 "중국 국민과 기업은 이에 대해 매우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중국 정부 또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미 양국의 신(新) 에너지 분야 협력을 저해할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난샜다.
그는 또 "녹색경제 분야에서의 무역 마찰은 세계의 친환경 경제 발전이라는 장기적이고 폭 넓은 시각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성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미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9일 중국이 수출한 태양광 전지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이중 조사를 실시키로 한 첫번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