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지란지교를 꿈꾼다

2011-11-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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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내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중학생 저소득층·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중국어 교육 봉사활동에 나선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한중 지란지교(芝蘭之交) 사업’ 타이틀을 걸고 한·중 청소년의 뜻 깊은 교류사업을 내주 중 서울과 청주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9월말부터 준비를 시작해 주한중국대사관이 중국측 자원봉사자 9명을 선발했고 우리측 봉사자는 외교부가 온라인을 공고와 면접을 통해 최종 6명을 선발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부터 서울 강북과 강남, 중국 유학생들이 많은 청주에 각각 1개 교실을 꾸려 총 약 50명의 취약계층 중학생을 상대로 자원봉사사업을 시작한다.
 
 한 교실당 중국인 자원봉사자 3명과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국인 자원봉사자 2명을 각각 배치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외교부가 지향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장기간 깊이있는 양국 청소년들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정부가 국내 중국유학생 8만명 시대에 이들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귀국 후 한중관계 발전에 애를 써주고 친한파(親韓派)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아닌 반한(反韓)정세에 근원이 된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
 
 물론 그동안 한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중국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과 우리나라 대학생 교환 초청방문 형식의 교류가 있었지만 그 성격이 1회성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해외시찰과 견학에 비해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하는 봉사 활동의 경우 상대국에 대한 인상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이번 ‘한중 지란지교 사업’처럼 새로운 방법을 통해 친한파를 만들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자국 외교에 대한 방향이나 정보를 상대국에 투명하게 전달하고 상대국의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공공외교의 일환”이라며 “대민(對民)적 외교사업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훗날 진정한 지한파를 발굴할 수 있는 창구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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