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대사는 도착 즉시 인청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영어로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40년간 살았던 미국을 뒤로하고 태어난 한국에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3시50분 께 델타항공(DL7856) 편으로 공항에 도착한 성김 대사는 한미 관계에 대해 “한미 관계는 가장 소중하고 특별하다. 양국간 공통의 가치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 애정과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5년간 외교관 생활 경험을 한·미 관계 진전(안보관계 포함)을 위해 쓸 것이며 상호 혜택이 될 수 있는 경제관계 확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김 대사는 “한반도를 넘어선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기대한다”며 “다양한 부분에 인적 관계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태생의 성김 대사는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한 뒤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외교관으로 이직해 주일 대사관과 주한 대사관 등에 근무했다.
그는 2006년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됐으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의 뒤를 이어 6자회담 대표 겸 대북특사로 발탁돼 10여 차례 북한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