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공매도 금지 해제'에 伊 공포까지…지수 1850선 방어 주목해야

2011-11-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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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옵션만기일에 비금융주의 공매도 금지 해제가 겹친 이날 이탈리아 재정위기 공포가 코스피를 몰아쳤다. 외국인이 3500억원 이상을 내다 팔고 있고, 지수는 3% 이상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50선 방어에 주목해야 한다며 악재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투자전략 점검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62포인트(3.23%) 급락한 1845.91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900선을 하회하고 있다.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와 나스닥이 3% 이상씩 하락하면서 국내증시도 2% 이상 하락한채 장을 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 하락폭은 커지고 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3656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연기금도 2200억원 이상을 시장에 투입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412억원, 28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이번 지수 급락은 이탈리아 재정위기 공포가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옵션만기일과 비금융주의 공매도 금지 해제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추가적인 지수 하락도 전망되고 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위기 공포와 함께 미국 실물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강하지 않아 외국인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옵션만기 상황도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1차 지지선은 1800~1850포인트 부근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얼마나 큰 규모로 빨리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 낙폭이 결정될 전망"이라면서도 "코스피의 저점은이전 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고 1차 지지선은 반등폭의 50%를 되돌리는 수준인 1800선 내외"라고 진단했다.

박승영 연구원은 "전날 미국 및 유럽 증시의 낙폭이 컸고, 최근 전해진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의 요인보다는 심각한 문제란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코스피 1850포인트 부근에선 높은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단기 충격 이후 궁극적으로는 시장에서 무디게 반응하게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2∼3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탈리아 사태로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은 후새로운 합의점 찾기에 나서면서 또 다시 진정되는 국면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유로존 내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국가들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있는데 이후 경기 둔화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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