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을 시청권에 둔 cctv는 8일 2012년도 황금시간 대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에 대해 약 12시간 동안 치열한 공개입찰을 진행한 결과 낙찰총액이 전년에 비해 12.5% 늘어나 입찰 18년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바이주(白酒·고량주) 기업끼리 광고 입찰을 따내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올해에는 중국 정부가 주류 광고 제한령을 발표해 황금시간대 주류 광고는 원칙적으로 2개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전체 주류 광고 숫자는 12개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cctv 광고수익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오히려 주류 업체끼리 몇 개 안 되는 광고방영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
매일 오후 7시에 시작되는 정규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 광고 방영권 6개는 모두 바이주 기업이 독차지했다.
이중 중국 대표적인 바이주 기업인 마오타이(茅台)는 1회에 약 15초인 60일짜리 신원롄보 광고방영권 4개를 독차지했다. 여기에 마오타이주 기업이 써낸 액수는 총 합쳐서 무려 4억4300만 위안(한화 약 777억원)이다. 15초짜리 광고를 단 한 차례 내보내는 데 평균 3억2000만원이 드는 셈이다.
나머지 2개 광고방영권도 각각 유명 주류업체인 양허다취(洋河大曲)와 젠란춘(劍闌春) 손으로 돌아갔다.
그 밖에 중국 금융·자동차·식음료·가전제품·전자상거래·관광 업종 등에서 각종 기업이 참여해 기타 다른 광고입찰을 둘러싸고 뜨거운 쟁탈전을 벌였다.
이처럼 뜨거운 중국 cctv 광고 입찰에 대해 창룽(昌榮)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출에 주력해오던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겨냥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이미 브랜드를 수립한 기업들, 특히 대형 국유은행들은 더욱 정교한 광고 전략을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