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2011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상반기 무역적자는 1조2517억엔(약18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의 경우 4조145억엔 흑자를 냈다.
이는 1985년 상반기 이후 최대 적자규모로 반기 적자를 낸 것도 2008년 하반기 이후 5기 만이다.
수출은 지진에 따른 자동차의 생산감소로 3.2%(1조217억엔)감소한 31조2687억엔이었다. 수입은 15%(4조2445억엔)인 늘어난 32조 5204억엔이다. 원전 정지로 인해 화력발전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컸다. 화물운임 수입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며 1조1108억엔으로 증가했다. 무역과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은 2조3624억엔에 달한다.
엔화 가격이 크게 오르며 일본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외국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소득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1조5354억엔) 늘어난 7조3436억엔에 이르렀다.
무역서비스 수지와 소득수지에 정부 무상원조 등 경상이전수지를 합친 상반기 경상수지는 4조5196억엔 흑자를 내긴 했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6.8%(3조9712억엔)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2기 연속으로 줄었다.
9월만 보면 무역수지는 3732억엔 흑자를 냈고, 서비스 수지는 1180억엔 적자였다. 소득수지는 1조3937억엔 흑자를 내 경상수지 전체로는 1조5천848억엔 흑자였다. 흑자폭은 지난해 9월보다 21.4% 감소, 7개월 연속 경상 흑자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