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기 "광주 새 야구장 주차난 대책 없어, 입찰 과정도 문제"

2011-11-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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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기 "광주 새 야구장 주차난 대책 없어, 입찰 과정도 문제"

▲광주 새 야구장 조감도
[사진 = 광주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광주시의 새 야구장과 관련해 주차난 해소 대책이 없고 입찰 방식도 많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광역시의회 진선기(민주·북구1) 의원은 8일 진행된 제204회 정례회 1차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광주 새 야구장의 주차장과 입찰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현행 지방계약법 시행령 42조에 300억원 이상 공사는 최저가입찰로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광주시는 '재정자립도 42%'로 광역시 최하위 임에도 턴키 방식으로 발주해 예산을 낭비했다. 턴키 방식을 통해 새 야구장 건설비가 879억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하며 "만약 최저가 입찰 방식을 택했다면, 전국 평균 최저가 입찰 낙찰률을 감안해 건설비가 694억원으로 185억원가량 줄일 수 있었다. 최저가 입찰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예산낭비 대표사례"라고 성토했다.

이어서 진 의원은 "994억에 이르는 공사비 임에도 새 야구장 사업에 두 개의 컨소시엄 밖에 응찰하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제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진 의원은 "광주시는 애초 주차수요를 3000대 가량으로 보고 있고 당초 기본계획 주차면은지하주차장과 주변에 건립할 4개의 외부주차장을 합쳐 1708면을 계획했으나,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하주차장만 건설해 1150면을 확보하려 한다"며 주차장 문제점도 밝혔다.

진 의원은 "계획보다 부족한 주차면은 558대, 여기에 선수단과 VIP 주차장 108대를 제외하면 계획보다 666대의 주차면이 부족하다. 외부 주차장 건립 계획은 없다. 야구가 열리는 날이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주차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야구장 주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초 계획대로 외부주차장을 건립해 교통량을 분산해야한다. 외부주차장 이용 시민들로 인해 주변 상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공기단축을 위해 턴키입찰방식을 도입했다. 최저가입찰방식은 사업비는 줄일 수 있으나 공기가 다소 소요되고, 최저가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해명하면서 "두 개 컨소시엄만 응찰했다고 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는 또한 "경기장 주변으로 주차장을 분산 배치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주민 공람공고, 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추가 주차장 건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광주시는 새 야구장 시공사 입찰에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종합평점 92.68점)과 성지건설 컨소시엄(84.07점) 중 설계평가와 투찰률을 종합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최종시공사로 선정했다. 야구장은 24일 착공식 후 2013년 말까지 완공해 2014년 경기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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