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産) 육류가 몰려온다

2011-11-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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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육류협회,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br/>품질·가격경쟁력서 자신감 표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한-EU FTA 타결로 관세가 25%로 낮춰진 만큼 한국 시장에서 유럽산 육류의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폴란드 육류생산자근로자협회 인터내셔널 프로젝트(Director of Int. Projects, 이하 UPEMI) 아그니어스카 로잔스카(Agieszka Rozanska) 이사는 유럽연합 및 폴란드산 육류 시장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유럽육류협회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럽 육류의 양육 환경과 장점을 소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유럽연합의 육류 부분은 농업 전체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또한 유럽연합은 세계 육류 생산의 16%, 육류 무역 부문에서 12.8%의 평균 점유율을 보이며, 세계 육류 시장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육류소비량 증가 추세 속에 지난해 유럽연합은 약 40만톤의 돈육을 수출하며, 전년 대비 1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구제역 파동으로 사육 가축의 1/3 피해를 입은 한국은 유럽연합 내에서 최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며,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육의 경우에도 2010년 유럽연합의 수출량은 전년 대비 95%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 초부터 5월까지의 수출량은 138% 넘게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과 러시아 등의 국가의 우육 소비 증가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EU FTA를 계기로 유럽 육류의 한국시장 진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것도 한국 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생산량 구축에도 불구하고 사료 가격 급등 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유럽육류협회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육류협회가 내세운 유럽육류의 장점은 △소비자 지향 생산 △유통 이력과 식품 안전 요구 충족이다. 생산과정에서 유럽연합 내 의무 조항인 HACCP를 적용하고, △ISO △BRC △IFS 등 국제 규격 인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를 위해 유럽육류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을 오는 미국과 베트남에서 2013년까지 동시 진행해 소비자들과 접점 확보에도 나섰다.

실제로 유럽연합 내 주요 육류 수출국인 폴란드에는 현재 대(對) 한국 수출 관련 업체만 20개가 넘는 등, 한국 시장의 특화된 요구사항에 부합해 육류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육류협회 관계자는 "유럽연합의 육류는 생산방식에서부터 세부적 사항에 부합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뤄져 가격뿐 아니라 제품 면에서도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40kg에 육박할 만큼 한국 소비자들은 돼지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에 보다 중점을 둔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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