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힌 中 부동산 업체들, 투자회사에 매물 매각 늘어

2011-1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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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정부가 부동산 긴축을 강화하자 많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투자회사에 매물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8일 선전의 한 투자회사 관계자를 인용, 중국 투자회사들이 돈줄이 막힌 부동산 업체들과 접촉하며 싼 값에 프로젝트 전체를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3개월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양도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부동산 업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대신 프로젝트 전체 매각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소매'로는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격을 내려 판매한다고 해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후속자금이 없기 때문에 전체 매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샤(衆夏) 부동산 린샤오화(林曉華) 총경리조리(부사장)는 "가격을 낮추면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관망세가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에 부동산 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통한 매물 처리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동시에 투자회사에 한꺼번에 매물을 매각하는 것이 최단기간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전 업계 인사들은 프로젝트 전체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업체들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암암리에 매각을 진행하기 원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불필요한 회사 자금난 소문이 퍼지기 때문에 프로젝트 매각 사실을 외부에 밝히기를 꺼린다는 것.

이들은 "지적재산권 거래소에서 처럼 공개적으로 프로젝트 매각을 진행할 경우 회사 이미지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가격을 받기도 힘들다"며 "자금사정이 긴박하거나 프로젝트를 매입할 만한 대상이 없는 업체들이 부득이하게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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